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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을 통해 본, 책 쓰는 방법  (2012-09-25 09:56:19, Hit : 2863)
  
 최상일  [기여도 146 63.6%]
     http://www.smilezone.info
    
이 글은 클리앙의 채훈아빠님께서 올리신 글인데요, 책을 쓰게 되면서, 혹은 책을 쓸 준비를 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글인것 같아서 퍼옵니다.

원문 출처는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124862 입니다.

1. 준비 단계

이 준비단계가 책을 쓰는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준비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순서는 함께 이뤄질 수도 있지만 제가 글 쓴 순서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먼저 자신이 쓸 책의 ‘주제’에 해당되는 글을 모두 스크랩합니다. 주제 분류를 하면 제일 좋죠. 예를 들어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책을 쓴다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이에 관련된 글을 읽을 때마다 따로 주제를 분류해서 모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명 깊은 부분이 있으면 조금씩 살을 붙여 포스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 대략 6개월 정도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최근 이슈와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합니다.

두 번째는 당연히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아담 이후 새로운 것은 없다고.. 이미 제가 쓰려는 주제에 대해 다른 고수분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신 주제는 같지만 내용과 방향이 다르기에 너무 한 두 가지 책에 의존하면 책을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폭넓게 읽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합니다. 국회도서관이 제일 좋지만, 그게 힘들면 구립 도서관 정도만 가도 요즘은 정말 책이 많아져서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책을 접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제가 쓰려고 하는 부분을 이미 다룬 책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이 단계를 빠뜨리면 안됩니다.

세 번째는 목차 잡기입니다. 책을 써야겠다고 맘먹어도 그냥 시작하면 백이면 백 접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목차를 쓰기 시작하면 이미 책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처음 잡은 목차가 끝까지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러나 이렇게 목차를 잡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책은 이미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료 수집후 목차를 잡으세요. 지금 당장 책을 수십페이지 분량으로 쓴다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들면 그 뒤가 더욱 편해집니다

2. 착수 단계

착수 단계는 이제 자신이 쓸 책을 정하고 서문을 쓰는 시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목차에 글을 덧붙이는 식으로 서문을 씁니다. 예를 들어 자산배분에 대해 책을 쓴다고 가정하면 각 목차(자산배분이란? 자산배분의 원칙은? 자산배분을 가로막는 장벽은? 등)의 밑에 자신이 생각하는 생각을 덧붙이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자기가 책에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리됩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 서문이죠. 물론 서문이 아닌 1장으로 들어가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자신의 생각을 A4 기준 30페이지 정도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며, 이 작업 속에서 자신이 뭘 모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것도 알게되죠. 그래서 책을 쓰며 공부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서문(혹은 1장)이 완료되면 이걸 출판사에 보내면 됩니다. 출판사마다 투고 코너가 많습니다. 투고 코너에 많은 글이 쌓여 있기 때문에 거절당할 가능성이 무척 높죠. 그러나 그걸 두려워하면 아무런 일도 못합니다. 거절당할 때마다 분량을 늘리고 또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다 보면 결국 출판의 계기를 잡게 될 것입니다.

자비 출판이라는 수단이 있는데 왜 출판사에 기고해야 하는지 궁금한 분이 있을텐데.. 그건 간단합니다. 출판사의 프로 편집장들에게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백 수천편의 원고를 받았고 또 수십권의 책을 만들었던 프로들이기에, 책을 보면 그 책에서 부족한 부분이 어떤 것이며 또 잘못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조언해줄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해리포터’를 놓쳤던 수 많은 편집장들은 뭐냐구요? 그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죠. 저는 조앤 롤링이 출판사에 초고를 보내서 매번 툇자를 맞은 데서 끝난 게 아니라, 이를 끊임없이 수정하고 또 보완했기에 그 대박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즉 12번 거절한 출판사 편집장을 비아냥거릴 것이 아니라, 12번 거절당해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조앤 롤링을 칭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출판단계

출판사와 계약할 때에는 두 가지에 집중하세요. 첫 번째는 기일입니다. 너무 단기간에 책을 완료하겠다는 의욕 부리지 마세요. A4 30페이지 분량의 원고는 책으로 만들면 겨우 50~60페이지 분량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으로 책은 200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필요로 하니 A4 기준으로 거의 100장 이상의 원고를 써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 만든 요약분의 세 배 분량 원고를 써야하니 이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에 시달릴 수 있으니, 계약할 때 기일을 충분히 넉넉하게 잡으세요. 어차피 출판사는 우리 말고 다른 작가들을 함께 섭외중이니 우리가 너무 그렇게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책을 발간하기 직전에는 휴가를 사용해 책에 집중합니다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어떤 원칙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ㅎ

두 번째 집중할 포인트는 인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 책을 내는 작가는 낮은 수준의 인세를 받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척 실망하기도 하죠.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신인의 책을 내는 출판사가 짊어지는 ‘비용’을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첫 번째 책에서 받는 '인세'에 집착하기보다 출판사의 투자(홍보, 편집인력 등)를 더 유도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컨대, 낮은 인세 대신 경제신문 1회 이상 광고. 아니면 교보문고에 입간판 설치. 등등을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이게 무리라면 책을 2도 인쇄하거나 아니면 4도 인쇄하는 것 등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카툰을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구요. 아무튼 책의 성격에 맞는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는 게 저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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